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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정보] 미세먼지 극심한 날 마스크 없다면 입보다 ‘코로 숨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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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주간현대/김혜연 기자
  • 18.02.13 11: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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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하 원장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마스크는 적극적인 방어책이 될 수 있지만

만일 마스크 없이 외출해야 한다면 입보다는 코로 숨을 쉬라”고 조언한다. <사진출처=KBS 뉴스 갈무리>  

 

 

      

한방내과 전문의로 현재 서울 서초동에서

한동하한의원을 운영하는 한동하 원장. <사진출처=따비>

 

건강 위한다면 몸 해치는 사람들을 위해

한동하 한의사가 가려주는 건강정보 옥석

 

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시대에, 보다 건강하고 여유로운 생활은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됐다. 이를 반영하듯, 거의 모든 TV 채널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건강 정보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특정 증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겁을 주고, 그 증상을 어떤 비법(대체로 어떤 음식을 꾸준히 먹었다고 한다)으로 극복한 사례가 등장한다. 이어 의사, 영양학자 등의 전문가들이 나와 그 음식의 효능을 설명한다. 한방내과 전문의 한동하 원장도 그런 프로그램에서 자주 만났던 전문가다. 그러나 막상 방송에서는 전문가로서 특정 효능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을 강조했음에도, 효능만 전파를 타고 주의사항은 편집되기 일쑤였다. 한 원장은 이처럼 대중매체, 인터넷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건강요법의 허와 실,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신봉되는 각종 식품의 효능과 부작용 등을 가려주고자 한 매체에 건강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5년간 쓴 200여 편의 칼럼을 다듬어 <웰빙의 역설>(따비)이란 제목의 책까지 펴내게 됐다. 한 원장은 누구나 웰빙이라고 여기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방송에 나온 모든 것을 무조건 믿고 따라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 원장이 가려주는 건강정보의 옥석을 소개한다.

 

허위·과장 광고에 속아 구입한 물건은 안 쓰면 그만이지만, 잘못된 건강 정보를 무작정 믿으면 치명적인 결과가 돌아온다. 건강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건강해지기 위해 정성을 더욱 기울일수록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한방내과 전문의로 현재 서울 서초동에서 한동하한의원을 운영하는 한동하 원장이 책 제목으로 ‘웰빙의 역설’을 선택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한 원장은 주로 알레르기 질환과 면역질환, 자반증, 혈관염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며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그는 특이하게도 ‘거머리’의 면역 억제 기전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살아 있는 거머리를 직접 물려서 치료하는 거머리 요법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대한생물요법학회 회장이며 별명 역시 ‘거머리 박사’다.

 

미세먼지 심한 날 마스크 없다면?

 

사실 건강에 대한 관심이나 정성이 문제일 리는 없다. 그렇다면 관건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건강 정보 중에서 무엇을 믿고 어떻게 실천하느냐일 터. 한 원장은 계절, 건강요법, 생활, 인체로 나눠, 정설로 알려진 건강비법이나 과장돼 퍼지고 있는 건강식품의 효능 등을 하나하나 따져 허와 실을 알려준다. 이를테면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 마스크를 챙기지 못하고 나왔다면 ‘코’를 활용하라는 식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마스크는 적극적인 방어책이 될 수 있지만 만일 마스크 없이 외출해야 한다면 입보다는 코로 숨을 쉬자. 코는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코로 들어오는 이물질은 크기가 대략 30㎛ 이상이면 차단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세먼지는 10㎛ 이하로 매우 작아 걸러낼 수가 없다. 마치 물에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린 후 섞여 있는 잉크 색소를 분리해 낼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해도 코로 숨 쉬는 것이 미세먼지로 인한 폐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코는 폐로 통하는 구멍이다’라고 했다. 코는 폐로 통하는 직접적인 관문이라는 의미다. 반면 내경에는 ‘췌장의 구멍은 입으로 연결돼 있다’고 나와 있다. 코에 질환이 있을 때 폐를 다스리고 구강질환이 있으면 위장을 치료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실제로 콧물과 침의 역할도 구분된다. 콧물은 코의 점막 아래 분비선에서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점액으로 먼지 같은 이물질 흡착기능이 있다. 코에서 폐로 들어가는 통로가 ‘일자’로 뚫린 것이 아니라 심하게 굴곡지고 휘어 있다는 점도 이물질이 코 점막에 파리끈끈이처럼 부착될 가능성을 높인다. 또 콧물에는 점액질인 뮤신성분과 함께 면역기능을 하는 단백질, 효소단백성분, 면역 글로불린 등이 포함돼 있어 바이러스나 세균증식을 억제하고 제거하면서 독소를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봄이 되면 다양한 봄나물이 식탁을 채운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한 번 데치거나 말린 상태로 구입한 것은 별 걱정이 없다. 하지만 산이나 들에서 직접 봄나물을 캐서 조리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봄나물로 인해 자칫 식중독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봄나물의 독성은 질소를 함유한 염기성 유기 화합물로, 알칼로이드라고 부른다. 소량이면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만 종류에 따라 동물이나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래서 조상들은 대부분의 나물을 생으로 먹지 않고 한 번 데치거나 삶아 먹었고 가을철 나물은 같은 과정을 거쳐 말려다가 겨우내 먹었다. 보통 맹물에 데치거나 삶았지만 간혹 소금이나 식초를 넣기도 한다.
 
봄나물의 독성 제거하려면?

 

이때 봄나물에 소금을 넣는 게 좋을까, 식초를 넣는 게 좋을까.
“알칼로이드에 함유된 독성분은 염기성 화합물이라서 산성 용액에는 잘 녹지만 염기성 용액에는 잘 녹지 않는다. 식초는 산성 용액이고 소금물은 염기성 용액이기 때문에 독성 제거에는 식초가 더욱 효과적이다. 시판되는 식초 비율로 3퍼센트 정도면 적당하다. 대략 물 1리터에 양조식초 30밀리리터 정도의 비율로 넣으면 된다. 식초는 나물류의 효소 작용을 억제해 비타민C 파괴도 막아준다. 하지만 식물의 독성분은 식초 같은 산성 용액을 제외하면, 에탄올 등의 유기 용매에는 잘 녹지 않는다. 그러니 식초물에 넣고 삶지 않을 바에는 맹물을 쓰는 것이 낫다. 알칼로이드 독성분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몇 시간만 담가둬도 쉽게 녹아 제거된다. 맹물 대신 쌀뜨물을 이용해도 좋다. 쌀뜨물은 흡착력이 좋아 잡냄새를 내는 이물질이나 독성 물질을 쉽게 제거한다. 토란처럼 독성이 강한 식물도 된장을 약간 푼 쌀뜨물에 담가두면 쉽게 독성 제거가 된다. 한의서의 수치법(修治法)을 보면. 부자나 초오처럼 독성이 강한 약재는 감초와 검은콩을 함께 끓인 물에 삶으라고 했다. 이는 콩의 해독 작용을 이용한 것이다.”
한 원장은 “봄나물의 독성을 제거하는 데는 소금보다 식초가 효과적이고 맹물 대신 쌀뜨물을 써야 독성 제거가 잘 된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나물을 삶거나 데칠 때 식초보다 소금을 넣는 이유가 있다.


“나물을 데칠 때 식초를 넣으면, 당황스럽게도 채소의 녹색이 황색으로 변한다. 엽록소가 pH 6.5 이하의 산성 상태에서 마그네슘 이온이 수소 이온에 의해 분자구조가 변해 황갈색이 되는 것이다. 대신 콩나물이나 도라지처럼 흰색을 띠는 나물은 더욱 하얗게 삶아진다. 반면, 나물을 삶거나 데칠 때 소금을 넣으면 녹색나물의 색이 더욱 선명해진다. 소금의 나트륨과 나물 속 엽록소(클로로필)의 마그네슘 이온이 치환되면서 푸른색이 더욱 선명해지는 것이다. 이때 소금물의 농도는 1~2퍼 센트가 적당하다.”


봄나물을 삶을 때 소금을 넣느냐, 식초를 넣느냐는 나물의 질감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고구마순, 미나리, 무청 등은 소금을 넣고 데치면 좋지만 식초는 펙틴을 안정화시켜 단단해지기 때문에 ○○○을 때 질감이 좋아지게 한다. 따라서 콩나물, 연근, 우엉 등을 데칠 때 식초를 약간 넣으면 아삭거리는 식감을 살릴 수 있다. “만일 독성 제거가 아니라 나물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데치는 것이라면, 데친 물을 국이나 찌개에 넣어 끓이는 게 좋다. 그 물 속에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릅, 고사리, 토란대, 머윗대, 다래순 등을 데친 물은 독성이 있어 버려야 하고, 곤드레나 시래기 삶은 물, 미나리 데친 물 등은 버리지 않고 재사용한다.”


“독성이 강해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식물도 있다. 특히 식용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독초가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동의나물이나 삿갓나물은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먹어서는 안 되는 독초다. 이 밖에도 박새 지리강활(개당귀)도 독초이므로 잘못 먹으면 죽을 수 있다. 어린 순이라고 해서 봄나물을 얕봐서는 안 된다. 특히 나물이나 약초에 관한 지식이 없다면, 야생에서 함부로 채취해 먹지 말아야 한다. 봄나물은 알면 더할 나위 없이 맛있는 반찬이지만 모르면 독초가 될 수 있다.”

 

춘삼월 우울증 극복하려면?

 

이제 머지않아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이 돌아온다. 봄이면 자연은 생동감으로 넘실대고, 사람들 역시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활기와 역동감도 느껴진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봄에 우울감이 심해지고 우울증까지 호소한다. 왜 그럴까.


한 원장은 “계절성 정서장애는 보통 가을과 겨울에 나타나지만 10퍼센트 정도는 봄철에 심한 우울감을 경험한다”면서 “우울감은 일조량과 관련이 깊어 일조량이 적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늘고 세로토닌 분비는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일조량이 많은 플로리다보다 일조량이 적은 알래스카에 우울증 환자가 많다는 연구도 있다. 하지만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도 계절성 우울증 환자가 많이 생긴다고. 우울감에 일조량만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인간은 자연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일교차가 심한 봄에 적응력이 떨어지면 신체 증상과 심리 문제가 함께 나타난다. 불면증, 춘곤증, 식욕부진, 불안초조가 대표적인 예인데, 이 중 하나가 우울감이다. 봄에 우울감이 심해지는 원인 중 의외로 알레르기가 있다. 봄철에 알레르기 환자들은 면역력 문제, 꽃가루 항원 때문에 신체적으로 예민해진다. 설상가상으로 알레르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도 줄어든다. 햇볕을 제대로 쬐지 않으면 세로토닌의 양이 늘지 않는다. 심리적인 원인도 있다. 봄을 맞이하면서 좋은 일을 기대하지만 현실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화창한 날씨에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을 보면 우울해지면서 화가 난다. 새 옷을 장만하거나 이사하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으면 우울해진다. 실제로 가계지출 통계를 보면 사계절 중 봄에 가장 많은 비용을 쓴다. 이런 상대적 박탈감도 봄철 우울감의 원인이다.”


그러나 한 원장은 “노력하면 우울감도 호전될 수 있다”면서 “햇볕을 많이 쬐고 먹는 것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이는 비타민D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비타민D는 골다공증뿐 아니라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쬘 때 피부에서 생성된다. 또 등푸른생선과 생선의 간, 달걀노른자, 햇볕에 말린 표고버섯에도 많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슬란드는 일조량이 적지만, 사람들이 등푸른생선을 많이 먹어 우울증 환자가 적다고 한다.


“우울감과 우울증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우울감이 단순 감기라면 우울증은 독감이다. 우울감이 있다고 해서 우울증이 생기지는 않는다. 또 일시적인 우울감과 달리, 우울증은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 죽음에까지 이를 만큼 심각한 질환이다. 만일 우울감이 몇 주에 걸쳐 이어진다면 우울증과 함께 만성피로증후군, 급만성 간염, 초기 치매 증상 등 신체적인 질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단순 우울감은 비교적 쉽게 개선되지만 다른 원인이 있다면 회복이 쉽지 않다. 한의학적 양생법에서는 ‘봄에는 만물을 생장하도록 하고 죽여서는 안 된다. 도와야지 빼앗으면 안 되고, 적절한 상을 내려야지 벌을 줘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마음을 여유롭고 너그럽게 가지라는 의미다.”

 

 

이열치열 건강역설 위험천만

 

한 원장은 아울러 이열치열이라면서 “감기나 편도선염으로 고열이 나는데 소주에 고춧가루를 넣어서 마신다거나 열이 나는데도 뜨거운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민간요법”의 위험성과 “홍삼이 누구에게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마케팅 기법 중 하나일 뿐”이며 인삼이 안 맞는 체질에는 홍삼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한의서에서는 이열치열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열치열 대신 <상한론>에 열인열용(熱因熱用)이라는 표현이 있다. 열(熱)로 인한 것은 열(熱)에 의한 약을 사용해 치료한다는 의미다. 겉으로는 열이 나지만 내부는 실제로 차갑기 때문에, 뜨거운 성질의 약을 사용해 치료하는 것이다. 실제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치료해야 함을 강조한 표현이다. <황제내경>에서는, 한증에 더운 약을 쓰고 열증에 차가운 약을 써서 치료하는 것을 정치(正治)라고 했다. 반면, 한증에 찬 약을 쓰고 열증에 뜨거운 약을 쓰는 것을 반치(反治)라고 했다. 이열치열을 반치라 한 것은 열을 열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열치열 같은 반치법은 진단이 복잡하거나 엄중한 질환을 치료하는 고수의 치료법 중 하나였다. <유경>에는 ‘외부에 나타난 증상이 진짜인 경우는 정치(正治)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아는 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외부에 나타난 증상이 가짜인 경우는 반치(反治)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라고 했다. 이열치열은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에 얽매이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난해한 치료법이다.”
또한 한편에서는 건강식품으로 권장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뼈를 약하게 한다고 알려진 식초의 진짜 문제점은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저칼륨혈증, 저혈당, 인두염, 식도염, 위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산성 식품을 먹으면 우리 몸이 산성으로 변해 건강에 해롭다고 하지만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혈액의 산성도가 바뀌는 일은 없다”면서 인체 부위마다 산성도가 모두 다름을 알려준다.


쉬운 건강법이 빛나는 까닭

 

이렇듯 나와 가족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이런 거짓 건강 정보에 휘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일 터이다. 원리를 알면 응용도 할 수 있는 건 수학 공부에서만이 아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도 인체에 관해, 계절과 몸의 관계에 관해, 식품과 약의 효능과 부작용에 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한 원장은 그저 이것이 좋다, 저렇게 하면 나쁘다고 정답만 알려줘 사람들을 ‘맹목’으로 이끄는 것을 경계한다. 해열제나 항생제를 함부로 복용하는 것이 왜 안 좋은가를 ‘마치 지상군이 작전을 짜서 열심히 적을 몰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마디 상의도 없이 나타나는 지원군의 비행기 폭격과 같다’는 비유로 설명하거나, 합성 감미료가 건강한 사람의 인슐린 분비 체계를 흩뜨리는 이유가 ‘혀에서 단맛을 느끼면, 우리 뇌는 당분이 들어올 것을 예측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기 때문’이라고 풀어주는 것이 그 예로, “건강에 관한 사고의 폭을 넓혀줄 수 있으며, 홍수처럼 늘어가는 다양한 건강비법에 대한 판단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힌다.


그렇다면, 한 원장은 한의학의 원리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일반인이 활용할 수 있는 건강 정보는 제공하지 않을까? 물론 아니다. 그런데 그가 귀띔해주는 건강비법은 귀하고 비싼 약재나 너무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역설적이다.


“복날이라고 해서 독특한 보양식을 찾을 필요는 없다. 주위에 흔히 있는 제철 음식이야말로 진짜 보양식이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적으로 건강수프를 먹어왔다. 바로 뭇국, 배춧국, 시래깃국, 버섯국 등이다. 양파나 마늘도 꼭 들어가는 양념이다. 이미 국에 유효 성분이 충분하게 우러나 있지만 건더기까지 먹었다.


사실 가장 효과적인 숙취 해소 음료는 바로 물이다. 시중에는 이름만 숙취 해소 음료이고, 효과는 물보다 못한 것도 많다. 술 마실 때 물을 자주 마시면 술도 덜 취하고 아세트알데히드 배출 효과도 좋아진다. 과거 양생법에 ‘귓불을 자주 만져주고 쓰다듬어주면 귀가 밝아지고 오래 산다’라고 했다. 과거에 오래 산다[長壽]는 표현은 건강하게 산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만약 누군가 당신의 귓불을 쓰다듬어주고 귀를 후벼준다면 당신과 함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바람일 것이다.”


이토록 간단한 건강비법에 그 어떤 비방보다 신뢰가 가는 까닭은, 한 원장이 철저히 원리와 근거에 입각해 주장을 펴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건강비법에는 전문가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 또한 들어 있어 누구나 새겨들을 만하다.

<주간현대/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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