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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정보] “몸이 종합병원이라면 당장 8체질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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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김혜연 기자
  • 17.10.02 0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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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원리 파헤친 8체질 이야기

주위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품들 중에 몇 가지는 수시로 복용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한다. 심지어는 10가지 이상의 건강식품을 한가득 입속에 털어넣는 사람도 있다. 죽는 날까지 불로초를 찾아 헤매던 천하의 진시황마저도 부러워할 정도다. 이렇게도 건강에 신경을 쓰고 몸에 좋다는 것은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 먹는데, 왜 또 병원에는 그렇게 많고 많은 사람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이 북적이는 것일까? 도대체 왜? 한마디로 번짓수가 틀려서다. 비싼 돈 들여 어렵사리 행하고 있는 건강법들이 그들과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복용 중인 건강보조식품이란 것들이 딱 맞는 바로 그 사람에게 가는 게 아니라 엉뚱한 데로 흘러간다는 말이다. 불로장생의 영약들이 미로를 헤매듯 하릴없이 도처에서 방황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번짓수라는 게 대체 무엇인가? 한의사 주석원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면 그것은 바로 체질”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체질에 맞지 않은 건강법을 그토록 부지런히 행하기 때문에 노력에 비해 결과가 생각만큼 신통치 않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주석원 한의사의 8체질 이야기를 소개한다.

 

“체질이란 인체를 구성하는 장부(臟腑)들의 대소(大小) 구조를 가리킨다. 여기에서 ‘대소’란 물리적인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세기를 말한다. 그리고 ‘구조’란 인체를 성립시키는 보이지 않는 뼈대, 즉 디자인을 일컫는다. 체질이란 인체를 지배하는 장부들의 불평등 심층구조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서울에 주원장한의원을 개설,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환자들의 치료와 8체질의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주석원 한의사의 말이다.


주석원 한의사는 1988년에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3년가량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한 후 한의학에 뜻을 품고 사직, 학력고사를 치르고 1993년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입학했으며 치열한 공부 끝에 6년여의 한의학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졸업 후 도올한의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도올 김용옥 선생님으로부터 8체질의학을 사사했다. 이후 체질섭생연구소를 통해 체질과 건강에 관한 동영상 시리즈를 주기적으로 업로드하는 등 국민건강 향상에 끊임없이 힘쓰고 있다.

 

오행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장부란 오장육부의 약칭이다. 6장은 간(肝)·심(心)·비(脾)·폐(肺)·신(腎)·심포(心包)를 가리키고, 6부는 담(膽)·소장·위·대장·방광·삼초를 일컫는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심포와 삼초는 사실 실존하는 장부가 아니다. 인체를 전체적 관점에서 조율하는 센터로서 도입된 가상의 기능적 장부다. 이는 서양의학의 신경계나 내분비계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둘을 제외한 5장과 5부는 우리 몸에 실존하는 장부들이다. 체질이란 이 실존하는 장부들의 세기의 서열을 말한다.”


“서양의학에도 한의학에서 말하는 장부와 유사한, 세포들의 집단인 장기(臟器, Visceral Organs)에 관한 생리·병리 이론이 있다. 따라서 이 장부론(臟腑論)이 왜 한의학만의 독창적인 인체관이 되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의학에서 말하는 장부란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장기와 다르다. 그것은 동아시아 문명권에 특유한 음양오행이라는 우주론의 연역적 틀을 인체에 적용해서 세운 인체관의 하나다. 인체에는 오장과 오부 이외에도 수많은 기관과 조직들이 있지만, 이들을 모두 5장과 5부로 환원하고, 그 기능을 새롭게 규정해 인체의 법칙을 수립한 것이다. 그래서 한의학의 5장5부는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해당 장기뿐만 아니라 인체의 다른 많은 부분들까지도 포괄하는, 매우 광범위한 외연을 갖는 말이다. 예컨대 간은 서의의 간뿐만 아니라, 눈·근육·손톱·혈액·혼 등을 포괄하는 단위가 되며, 폐는 서의의 폐뿐만 아니라 코·피부·털·공기·백(魄) 등을 포괄하는 단위가 된다.”


주석원 한의사는 2016년 1월 펴낸 <체질이란 무엇인가>(세림출판)라는 책을 통해 “진짜 건강을 위한다면 체질에 투자하라”고 힘주어 말한다.


사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체질에 대해 관심이 매우 많다. 단언컨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을 것이다. 체질이란 개념이 사실상 우리나라에만 있기 때문이다. 외견상 체질처럼 보이는 개념이 다른 나라에도 있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몇 가지 특성에 따라 분류한 단순한 유형론(Typology)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작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의 4체액설을 체질론이라고 우기는 정도다. 혹은 혈액형을 가지고 성격이 소심하다느니, 대인배라느니 하면서 심심풀이로 성격 테스트나 하는 수준이다. 우리처럼 수학적 원리에 의해 도출된 장기들의 강약 관계에 입각한 본격적인 인체담론이 전무한 것이다.


 체질이란 대체 무엇인가?

 

“우리 주위의 사람들을 보면 모두 다 같은 것 같지만, 가만 보면 몇 가지 생리적인 특징들로 분류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호흡기능이 특히 발달한 사람인 마라토너나 소화기능이 특히 발달한 사람인 대식가 등이 그것이다. 이런 현상은 그들에게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적으로 존재한다. 서양의학은 이를 특정 장기의 발군의 기능이라고 무심코 넘겨버리겠지만 한의학은 이를 그렇게 무심코 간과할 수 없다. 오행의 상생상극이라는 관계의 망에 의해서 촘촘하게 얽힌 전일적 시스템이 인체이기 때문이다.


호흡기능, 즉 폐라는 장이 발달한 사람이라면 상대적으로 다른 장은 덜 발달됐을 것이다. 소화기능, 예를 들어 위가 발달한 사람이라면 상대적으로 다른 부는 덜 발달됐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폐나 위의 하나의 장 또는 부에만 국한될 수 없다. 즉, 나머지 장 또는 부들 사이에도 순차적으로 강한 장 또는 부가 있을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추론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체를 구성하는 장부들 간에 어떤 기능적 세기의 차에 의한 서열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인체는 유한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어느 장부가 세다면 어느 장부는 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장부가 각기 한 쌍씩, 총 다섯 쌍이 존재하므로 그 서열은 ‘A〉B〉C〉D〉E’와 같이 일반화해 표현할 수 있다. 이 장부의 서열, 즉 대소 배열이 바로 체질의학에서 말하는 체질의 의미다. 이 가능한 서열들 중에서 인체라는 유기체의 조건과 임상적인 경험을 고려해 8체질을 수립한 것이다.”


문제는 이 체질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말끝마다 체질을 말하고,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설을 펴는데 사실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드문 것 같다. 그래서 배움을 사랑하는 꼼꼼한 사람들은 자신의 체질을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해 서점에서 책도 찾아보고 여기저기 웹서핑도 해보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더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체질에 관한 정보가 부정확하고 조잡하거나 혹은 서로 모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소중한 시간 내서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오히려 미궁으로 빠진다.


주석원 한의사는 사상 최초로 이 8체질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수리학적 모형체계로 명료하게 해명했다. 한의학이 음양오행이란 동양적 사유구조를 배경으로 선험적인 몸 우주론에 기반을 둔 경험 체계라면 서양의학은 해부학적 물리구조에 입각한 실증적인 공학체계다. 이렇듯 출발점이 다르기에 두 분야는 각자 갖고 있는 막대한 성과와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통이 어려워 안타까움이 많았다. 하지만 주석원 한의사는 체질의학에 대한 수리학적 모형론과 정밀한 논리구조를 넘나드는 소통의 물길을 터줌으로써, 체질의학이 가진 놀라운 패러다임으로 세계 동서양 의학계를 통합해 우리 몸에 대한 보편의학의 길로 나아갈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주석원 한의사의 책은 ‘체질나침반’이라고 할 만하다.


“체질이란 장부들 간의 기의 흐름을 존속케 하는 장부들 간의 비평형의 전제를 말한다. 그것은 우리 몸에 실재하는 생명의 대전제다. 체질은 존재하는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체질의학은 대한민국 한의학의 한 특수한 견해가 아니다. 체질의학은 의학이라는 학문을 구성하는 수많은 분과학문 중의 하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체에 존재하는 필연적인 전제조건이다. 그러므로 체질의학은 모든 의학의 근본이 되는 의학이다. 모든 의학은 체질을 바탕으로 새롭게 쓰여지고 정립돼야 한다. 서양의학이건, 동양의학이건, 인도의학이건, 아프리카의학이건 모두가 다 체질을 지닌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체질의학은 보편의학이다.”


1960년대에 유사한 문제의식을 갖고 이를 더욱 정밀하게 발전시켜 8체질의학을 만든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권도원 선생이다. 그는 자기 몸에 대한 치열한 경험과 다양한 임상 치료 분석을 통해 이제마 선생의 논의를 몸 안의 5장5부 전체에 적용시켜 여덟 가지 체질로 구체화하고 이에 따른 독자적인 침법과 한약체계를 확립했다.


주석원 한의사는 “8체질의학의 창시자 권도원 선생은 체질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음식에 대한 반응을 즐겨 말했다”면서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한 사람은 멀쩡하고 다른 사람은 배탈이 나서 화장실로 부리나케 달려간다”고 설명한다.
이런 상황은 일상에서 흔히들 경험하는 사실이다. 이 말은 한 사람에게는 그 음식이 맞고, 다른 사람에게는 그것이 맞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그 음식이 한 사람의 체질에는 맞는 음식이라도 다른 사람의 체질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주석원 한의사는 “모든 사람에게는 각기 체질이 있고, 그 체질에 맞는 음식이 따로 있다”면서 “따라서 체질은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주석원 한의사는 체질을 금양체질과 금음체질, 토양체질과 토음체질, 목양체질과 목음체질, 수양체질과 수음체질의 8가지로 구분하면서 “금양체질·금음체질은 간이 약하다. 채식을 주로 하고 땀 많이 내는 것을 피하라. 토양체질·토음체질은 신장이 약하다. 매운 것과 술, 냉수욕은 몸에 해롭다. 목양체질·목음체질은 폐가 약하다. 육식과 분식을 주로 하고 생선을 피하라. 수양체질·수음체질은 위가 약하다. 따뜻하게 소식하고, 찬 음식을 피하라”고 설명한다.


자기 체질을 알고 싶거나 체질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실용적인 정보를 알고 싶다면 주저 말고 주석원 한의사의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그동안 가졌던 체질에 대한 의문점이 눈 녹듯 슥 풀리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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