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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소식] 가을바람 따라 드넓은 평야로, 김제 지평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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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국관광공사
  • 17.09.25 09:15:30
  • 조회: 193

 

무더위의 끝자락, 이맘 때 농촌은 여름내 맑은 햇살을 머금고 황금빛으로 익은 벼를 베느라 일손이 바쁘다. 앞마당에 심은 옥수수와 고구마, 뒷산에 열린 밤은 틈 날 때마다 조금씩 거둬 추석에 찾아올 자녀 몫으로 남겨둔다. 수확과 나눔의 기쁨, 가을이 주는 가장 커다란 선물이다.


전라북도 김제는 이토록 따스하고 정겨운 우리네 농경문화를 ‘지평선’이라는 무형의 지역문화유산과 연관지어 매년 가을 축제를 연다. 조상 대대로 아껴온 천혜의 들판에서 자연의 산물을 오롯이 느끼는 화합의 장이다. 그 가치와 완성도를 인정받아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제의 자랑거리, 지평선축제다. 올해 19회를 맞는 김제 지평선축제는 9월20일부터 24일까지 벽골제 일원에서 펼쳐진다.

 

미리 보는 지평선축제 2017


김제와 정읍, 부안, 완주 등 전라북도 서쪽 일부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평야지대다. 가용 농지 면적이 대단히 넓어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를 이뤘다. 자연히 풍족한 쌀과 넉넉한 인심을 기반으로 한 농경문화도 발달했다. 벼를 키우는 노하우뿐만 아니라 노동의 피로를 덜어내는 농악,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 수확한 작물을 활용한 요리법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지평선축제는 이러한 김제의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글로벌 체험축제다. 지평선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단어가 정체성을 헷갈리게 하지만 결국엔 지평선 곡창지대에서 발원한 우리 농경문화와 품질 좋은 우리 쌀이 주인공인 셈이다.



지평선축제를 상징하는 대표 프로그램은 김제지역 설화와 지방민속자료를 토대로 재현한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 기원 입석줄다리기’다.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매년 장관을 연출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우리 농업과 농악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한민족의 얼 농악기획공연’과 선조들의 지혜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웰컴 투 조선’, 색다른 맛으로 막걸리 붐을 주도할 ‘대한민국 막걸리 페스티벌’ 등은 매년 성대하게 치러져 축제 속의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전통축제라서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다. 김제의 역사, 문화, 관광, 자연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여럿 있다. 농촌마을 체험과 숙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농촌에서의 하루’와 ‘지평선팜스테이’, 유교와 불교문화를 통한 정신수양 프로그램 ‘학성강당 예절교육’, ‘금산사 템플스테이’ 등이 축제기간 내내 상시 운영된다. 지평선축제의 주 무대인 벽골제 주변도 새 단장을 마쳤다. 주․야간 경관조명을 늘린 덕분에 수상자전거, 수상카페 등 수상체험을 훨씬 로맨틱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슬로건이 ‘가장 한국적인 주제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다’인 만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아이템도 준비돼 있다. 떡으로 세계 국기를 만들거나 지평선 쌀을 이용해 한국 전통음식 및 퓨전음식을 만드는 요리경연대회가 대표적이다. 연날리기, 벼 베기, 그네뛰기와 같은 전통 놀이체험은 날짜와 시간 확인이 필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청년이나 외국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아이 동반 가족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대폭 확대됐다. 외국인 전용 수도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권역별 셔틀버스와 주차시설, 휠체어 및 유모차 전용부스, 이동식 화장실, 쉼터를 늘려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축제장 진입로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볼 수 있으며, 축제장 전 지역에서는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김제평야 황금물결을 바라보는 드라이브

 



지평선축제는 상설행사만 37개에 달해 하루 일정으로는 제대로 돌아보기 어렵다. 숙소를 잡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김제의 면면을 들여다보길 권한다. 그중에서도 드라이브는 반드시 추천하는 바다. 김제평야의 황금물결과 지평선의 일몰이 축제에서 느낀 것과 사뭇 다른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어디든 좋겠지만 새만금 방조제를 향하는 33㎞ 코스모스 꽃길이 더욱 황홀할 듯하다.

김제 서부지역 끝에 위치한 심포항과 망해사는 서해 일몰 감상 포인트다. 북쪽의 청운사에서는 은은한 백련차와 연잎밥을 맛볼 수 있고, 동쪽의 금산사에서는 천년고찰의 산사체험이 가능하다. 완연한 가을 정취를 이보다 더 행복하게 만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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